영화속의 권총 - USP, Glock, Sig Sauer Pro
Bastille Day. 바스티유 데이, 북미에서는 The Take라는 제목으로 개봉했고요.
2016년작 이드리스 엘바 주연의 액션영화입니다.
영화 자체는 그냥 지루하지 않게 볼 만 했는데, 썩 재미있다거나 그런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근래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너무 많아 뭔가 특출하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죠.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도 힘들겠어요. 이런 가운데 뭔가 흥행이 되는 작품을 만들려면 말이죠.
각설하고, 이 영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다름 아니고, HK USP 풀사이즈가 주인공의 권총입니다.
영화를 여러 번 보면서 확인해보니, .45 버전은 아니고, 통상적인 9mm 버전입니다.
.45 버전은 구경이 커짐에 따라 총구와 총 앞부분 면의 비율이 9mm 버전에 비해 확연히 다른 것이 표가 나거든요.
영화 내내 주인공은 USP를 사용합니다.
사격할 때도 요즘 영화를 보면 잘 나오는 모잠비크 드릴을 위시해, 2연사는 기본이고... 스티칭.,,
뭐 이런데 여기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개 적 1명당 1발.
좀 더 쏠 줄 알았더니, '탕'하면 한 명 쓰러지고. 끝.
개인적으로 여차여차해서 마루이 USP 풀사이즈를 두 번 이나 구입했다가 두 정 다 결국 팔고 제 손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참, 유치하기도 한 것이, 이렇게 가지고 있었던 핸드건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 다시 사고 싶네요..ㅋ
그리고 이 영화에서 아주 자주 나오는 또 한 종류의 권총은 다름아닌 글록입니다.
글록17이 주로 나오는데, Gen2와 Gen3이 섞여 나옵니다. 일단 더스트커버 하부에 피카티니 레일이 없이 밋밋하게 약간 경사지게 이어지는 선은 Gen1, 2 글록의 대표적인 특징이죠.
그리고 더스트커버 측면의 형상이 Gen1과 Gen2는 다릅니다.
글록쏘는 이 아저씨들은 프랑스 경찰소속의 대테러부대, RAID 소속입니다, 그런데 악당입니다.
그리고 피카티니 레일과 피카티니 레일 하부의 홈을 보면 바로 구별이 되죠.
게다가 영화에서 잠깐 잠깐 빠르게 지나가거나, 또는 상대적인 크기, 즉 권총을 잡고 있는 인물의 손이 큰 경우, 이게 17인지 19인지 헷갈릴 때가 종종 있죠.
그럴 때는 레일 하부의 홈이 위치하고 있는 부분을 보면 풀사이즈 글록인지 컴팩트 글록인지 바로 구분이 되죠.
저 맨위의 을 보면 구분이 될 겁니다. 홈 앞쪽에 여유가 좀 있으면 17,22 등의 풀사이즈 글록. 여유가 거의 없으면 컴팩트 글록.
그리고 또 하나의 권총이 등장하는데, 프랑스 경찰들이 들고나오는 권총입니다. 경찰 아저씨의 것은 USP, 여성 경찰의 것은 Sig Sauer Pro, 즉 SP2022입니다. 그립의 길이와 트리거가드의 모양, 전체적인 크기를 보면 SP2022로 보입니다.
SP2009나 SP2340은 아니고요. 프랑스 경찰이 SP2022 사용한다고 인터넷 검색해보니 나오네요.
아래는 USP 쏘는 프랑스 경찰아저씨.
줄거리를 이야기하면 안그래도 팽팽한 긴장감이 있는 영화가 아니어서, 영화가 재미없어질까봐
하나도 안했습니다.^^; 핸드건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런 영화보면 일단 나오는 핸드건들부터 눈길이 가요.
때로는 그게 순수한 영화감상을 방해할 때도 있죠.